1. 기간

저는 올해 3월 20일 AFPK가 끝난 이후에 CFP를 생각한 케이스라 준비기간이 54일정도로 상당히 짧았습니다. 대학도 아직 재학 중이기에 공부시간을 분배하는 것에도 상당한 신경을 써야했습니다. 그래서 매일 오전 9시부터 오후 11시 30분까지 식사시간과 세면시간을 제외하고 CFP 공부만 하였고, 순공부량은 12시간정도였습니다. 공부기간인 54일동안은 하루도 쉬지 않았습니다.


2. 공부방식

AFPK는 기본서를 정독하며 정리를 하며 들었는데 너무 오래 걸리고 비효율적인 것 같았습니다. 그래서 CFP는 기본강의를 최대한 빠르게 듣고 넘겼습니다. 또한 이정석 교수님께는 죄송하지만 시험기간이 부족했기 때문에 TVM강의도 2일만에 끝냈고, 차라리 지금 이해하지 못하더라도 문제를 풀면서 체화시키자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처음 20일 동안은 풀이가 없으면 사례형을 거의 못풀정도로 힘들고 스트레스를 받았지만, 한달쯤 지나자 자동으로 몸에 익혀지기 시작했고, 왜 기말급인지, 기시급인지, 정액인지, 증액인지, 할인율인지, 증액률인지 등등에 대해 적용하는 것이 쉽게 이해되었습니다.

나머지 15일정도는 거의 모든 유형을 익혔기 때문에 하루에 책 한권씩 풀 수 있었습니다. 한 권을 다 푸는데 10시간 정도 걸린 것 같습니다. 월요일(사례집 단일,종합,복합), 화요일(사례집모의테스트, 지식형 문제집), 수요일(예상문제집), 목요일(지식형 문제집) 이런식으로 루틴을 정했고 15일간 권별로 4회독 정도로 풀었던 것 같습니다.

지식형 같은 경우는 하루 전부를 할애하지 않았고, 사례형이 일찍 끝나거나 자기 직전 한시간 반 정도 헷갈리는 것 위주로 공부했습니다.


3. 시험 난이도
난이도 자체는 실제 시험장에서 더 쉽게 나오는 것 같았습니다. 오히려 기본서의 사례집이 가장 어려웠고, 예상문제집이 그 다음이었고, 실제 시험이 가장 쉬웠던 것 같습니다. 중요한 것은 이틀이나 시험을 보고 한 교시당 2~3시간이 걸리는 시험이니만큼 체력안배를 잘 해야한다는 것과 생각보다 별 거 아니네 라는 마음가짐인 것 같습니다. 그렇다고 공부를 대충해서는 절대 합격할 수 없는 시험인 것은 분명합니다.


4. 예비 수험생 분에게

CPA나 세무사에 비하면 난이도도 낮고 분량이 적기는 하지만 그 외 시험들에 비하면 CFP는 확실히 어렵고 까다로운 시험입니다. 보통 합격자 분들이 500시간정도 필요하다고 하는데 정말로 해보니까 그 정도는 해야 하는 것 같습니다. 저도 기간으로는 54일이지만 매일 12시간씩 총 648시간을 공부했고, 500시간쯤 채웠을 때 합격할 수 있겠다는 확신이 들었습니다. (그 전까지는 11월로 미루는 것도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따라서 시간을 이렇게 할당하실 수 없는 분들은 최소 3개월은 잡고 하셔야 정신과 신체건강에 더 좋을 것 같습니다. 공부내용도 실생활에 정말 유용한 것 위주이니 금융권 특히 WM, PB분야, 은행, 보험사, 카드사 등에 관심이 있으시면 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