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십니까. 제20회 파생상품투자상담사 총평입니다.

먼저 추운날씨에도 시험장에서 최선을 다해주신 수험생여러분들의 노고에 격려의 마음 전합니다.

20회 파생상품투자상담사 시험은 전반적으로 무난한 난이도를 보였습니다. 일단 계산문제는 총 17문제가 출제되었습니다. 지금까지 통상적으로 20문제 내외가 출제되어 온 점을 상기해 본다면 그리 많은 비중을 차지하지는 않았습니다. 다만 1번 부터 선물이론가격을 묻는 계산문제여서 수험생들이 당황했을 수 있습니다. 또한 긍정형 지문보다 부정형 지문이 압도적으로 많아 상대적으로 체감 난이도를 떨어뜨렸다고 생각합니다. 영역별로 시험의 특징을 살펴보겠습니다.

1과목. 선물․옵션

개괄적이고 일반적인 문제가 많이 출제된 가운데 종전에는 그리 중시하지 않았던 곳에서 두세 문제가 나왔습니다. 예를 들어 쎄타의 개념과 특성을 묻는 문제는 다소 디테일하게 만들어서 준비가 안된 분들을 한숨짓게 했을 것입니다. 차익거래 불가능영역을 묻는 계산문제나 감마값의 가중을 구하는 등의 문제 또한 그렇습니다. 물론 가격가중방식의 지수가 무엇이냐(정답은 NIKKEI225)를 묻는 등의 쉬운 문제도 있었습니다. 일일정산, 선도와 선물, 베타조정헤지, 풋-콜 패리티, 약세 콜스프레드, 장외금리옵션, 선물환 할인, NDF, 돈육선물의 거래명세, 상황에 따른 옵션투자전략 등이 출제되었는데 비교적 평이한 수준이었습니다.

2과목. 스왑․기타파생상품

개념과 특성을 묻는 문제가 반 이상을 차지하였습니다. 스왑용어 중 날짜관련, 롤러코스터스왑, 스왑션, FTD-CDS, 콴토옵션, 제로쿠폰 스왑, 위험의 종류, 낙인옵션, 다중변수형 옵션, 중첩옵션, 아시안옵션, 신용파생상품, 신용파생상품 지수(ABX, iTraxx, CDX) 등을 꼽을 수 있습니다. 개념을 묻는 문제는 기본서를 읽고 꼼꼼히 준비한 수험생에게 유리한 형태입니다. 단순이 암기를 위주로 하여 짧은 지문만 준비한 분들에게는 오히려 어려울 수 있습니다. ABX, iTraxx, CDX와 같은 지수의 의미를 묻는 문제가 출제되었는데 과거에 잘 언급되지 않던 것입니다. 이번 시험에서 인상적이었던 것은 비교우위론에 따른 금리스왑의 비용절감효과를 묻는 문제였습니다. 헌데 거래당사자 일방만 이익을 얻도록 문제를 만들어서 실력이 좋은 수험생들이 의아하게 느꼈으리라 생각됩니다. 이것 이외에도 FRN과 채권을 이용하여 금리리스크를 대처하는 법, 수입기업의 환위험관리를 위한 통화스왑포지션, 장내/장외파생상품, 래더옵션 손익계산, 샤우트옵션 손익계산, 신용부도스왑(CDS)용어 중 준거기업관련 등이 출제 되었습니다. 해당 영역 전체에서 골고루 출제하려고 노력한 의도가 역력하였습니다. 또한 20회 시험에서도 2과목은 1과목 보다는 난이도가 낮고 암기를 통해 해결할 수 있는 문제가 상대적으로 많았습니다.

3과목-1. 리스크관리

여전히 VaR는 중요한 비중을 차지하여 4문제가 출제되었습니다. 리스크 13문제 중 순수한 VaR 문제가 4문제라고 하는 것은 시사하는 바가 매우 큰 것입니다. 일단 VaR의 개념을 물어보았고 채권의 VaR, 옵션의 VaR, 공헌VaR(CVaR)는 3문제 모두 계산 문제였습니다. 사실 VaR를 구하는 모형 3가지. 즉, 델타-노말방법, 역사적 시뮬레이션, 몬테카를로 시뮬레이션도 VaR와 무관하다고 볼 수 없으니 넓게 보면 이 문제도 역시 VaR문제입니다. 리스크관리 실패의 교훈이나 리스크 개념, 법률리스크 찾기, Back testing(사후검증), 유동성리스크의 의미찾기와 관련된 문제는 비교적 쉽게 느끼셨을 것입니다. 그러나 재가격갭, 면역전략의 계산문제와 같이 만만치 않은 문제도 있었습니다. 리스크 관리는 수험생들이 걱정하는 만큼 어렵게는 나오지 않습니다. 이번 시험에서도 지나치게 겁을 먹고 스스로 주눅들 필요가 없다는 점이 확인되었습니다.

3과목-2. 직무윤리 및 영업실무
총 12문제가 출제가 되며, 영업실무의 문제가 직무윤리에 비해 많이 줄어든 시험이였습니다. 영업실무 5문항 직무윤리 7문항으로 구성이 되어 있으며, 영업실무는 전형적인 문제로 모두 출제가 되었지만 대용증권의 유형을 묻는 문제는 수험생들의 어려움을 가져올 수 있습니다. 직무윤리의 경우 1~2문제 정도만 고민스러울 정도이면 그 외의 문제는 문제집에서 선별한 문제가 그대로 출제가 된 상태입니다.

4과목. 공통법규
공통법규에서는 자본시장법의 경우 금융투자상품에서 파생결합증권의 유형을 낸 다음 파생상품에 해당한다는 형식의 응용문제가 공통법규 전체에서 1~2문제이며 그 외는 평소 익혀 본 지문들이 반복적으로 출제가 되었습니다. 자본시장법과 금융위원회규정의 경우 중복적으로 출제가 되어 제한적으로 공부를 한 수험생과 폭 넓게 학습을 한 수업생 구별을 하기가 모호한 문제였습니다. 한국금융투자협회에서는 그 동안 잘 다루지 않는 문제들로 구성을 하여 출제를 하였기에 이 부분은 기본서를 학습한 수험생에게 유리하였으며, 한국거래소의 경우 총 4문제 중 2문제는 기본서 중심이고, 나머지 2문제는 모두가 알 수 있는 문제로 구성이 되어 있습니다. 
 

수험생 여러분 모두 수고많으셨습니다. 좋은 결과 있으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

- 민영기, 윤건수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