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여자친구가 전화로 시험확인해봤냐길래 아직 확인 안했다니까 떨어졌다고 그러더라구요. 확인해보니까 딱 60점으로 합격했네요.
파생상품투자상담사 공부 진짜 어렵더라구요. 금융쪽에 공부를 처음해봤는데..
자격증이 하나도 없어서 막막했었는데 작년 2월부터 하나하나씩 준비하자는 생각으로 워드1급, 컴활2급 자격증을 취득하고 은행원이 되자는 생각으로 3종 자격증 준비를 시작했습니다. 작년 4월 달에 증권투자상담사 시험을 시작으로 금융3종이라 불리는 펀드투자상담사, 증권투자상담사, 파생상품투자상담사 시험에 도전을 했습니다. 딴생각은 안하고 오직 합격만 생각하면서 집에서만 공부했죠.
증권투자상담사 시험은 5월달에 불합격하고 6월달인가 7월달에 펀드투자상담사 시험을 공부해서 시험을 봤는데 또 불합격 했습니다. 그때 여러가지 생각이 들더라구요. 이 길이 아닌가? 외우는 것도 많고 계산문제도 많았기 때문에 그때는 정말 힘들더라구요.
몇 달 동안 공부했던 것이 아까워서 마지막이라 생각하고 공부기간을 길게 잡고 천천히 공부했죠.
작년 9월 펀드투자상담사 합격, 11월 증권투자상담사 합격, 그리고 이번에 1월 달에 시험을 본 파생상품투자상담사 시험 딱 60점으로 합격했습니다.
솔직히 증권투자상담사 시험공부가 너무 힘들었습니다. 스트레스를 너무 받았는지 귀에서 피가 나오더라구요. 겨우 합격해서 정신적으로 너무 지쳐있어서 쉬고 싶다는 생각이 많았었는데 1월 달에 파생상품투자상담사 시험이 있다는 것을 알고 억지로 공부했습니다. 이번 시험을 안보면 다음 시험이 5월달에 있기 때문에 시간도 아깝고 다른 공부는 어떤 것을 해야할지 잘 몰랐기 때문에 그냥 파생공부를 시작했습니다. 파생상품은 첫 과목부터 계산문제가 나오더라구요. 콜옵션이라던지 풋옵션이나 스프레드 너무 헷갈리더라구요. 강세냐 약세냐 글자 차이로 문제 지문이 달라지기 때문에 어려웠습니다.
1달 반을 투자해서 겨우 2과목을 끝내고 3과목 진도를 나갈려고 했는데 날짜계산을 해보니 시험이 3일 남았더라구요. 결국 포기했죠 아 이번 시험은 내가 억지로 공부했나보구나 하고 포기한다는 생각으로 3일 동안 공부도 안하고 그냥 시험을 보러 갔습니다. 시험지는 받아보고 놀랬던게 펀드투자상담사나 증권투자상담사 시험보다 계산문제가 많더라구요 대략 15문제에서 20문제가 계산문제였던거 같네요. 계산문제는 어느정도 알고 있어서 풀었습니다. 신기한 게 계산을 하지 않고 바로 보이는 문제도 있더라구요. 1과목이랑 2과목만 공부했으니까 두 과목만 해보고 나중에 몇점이나 나올까 점수 확인이나 할려고 문제를 풀기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응? 뒤로 갈수록 법규문제가 나오더라구요. 펀드랑 증권시험 공부할때 배웠던 것들이 대부분이더라구요. 기억력이 좋은 편이 아닌데 작년에 계속 3종 공부만 하다보니 겹치는 부분이 있었는데 파생상품투자상담사도 겹치는 문제가 있었는지 몰랐죠.
3과목부터 아는 문제들이 있길래 신중하게 풀었습니다. 헷갈리는 것도 있었고 모르는 단어들도 많이 있었어요. 공부를 안했으니까 그래도 몇번 본 것 같은 문제를 찍는 수준으로 풀고 시험장을 나왔습니다. 휴.. 그때 기분이 얼마나 안좋던지 떨어졌다는 생각이 계속 머리에 멤돌더라구요.
그래도 다행인게 오늘 확인해보니 합격했네요. 글이 너무 길었네요.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금융3종 준비하시면 열심히 공부하세요. 그 방법 밖에 없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