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연히 금융권 취업만을 생각하던 저에게 AFPK는 그저 수많은 자격증 중 하나였습니다.
경제학과 동기의 추천으로 우연히 AFPK라는 재무설계사 자격증을 알게 되었고, 처음에는 단순히 금융권 취업을 위한 자격증 취득에 의의만 두고 있었습니다.그러나 점점 AFPK를 공부하다가 보니까 몰랐던 것들을 알게 되고 실생활에서 유용하게 쓰이는 여러가지 지식들을 접하게 되면서 AFPK에 매력을 느끼기 시작했습니다.자격증을 위한 공부라기 보다는 저 자신을 위한 공부를 하는 것 같았습니다. 상속, 세금, 투자 등 과목이 총 7개나 되는 과목들이 하나 하나가 저에게는 피가 되고 살이 되는 공부였습니다. 처음에는 FP칼리지에서 제공되는 100시간이 넘는 기본동영상을 1배속으로 듣고 책을 정독하면서 암기라기 보다는 이런게 있구나 하는 이해식으로 자격증 공부를 시작했고, 그 다음 2독째에는 이해가 안되고 암기가 필요한 부분들은 따로 적어서 필기해보고 동영상을 다시 돌려보는 식으로 공부를 했습니다.그리고 시험보기 2주전에는 FP칼리지에서 제공되는 천기누설반 한 과목당 8시간의 분량의 강의가 많이 도움이 되었습니다. 특히 저는 세금설계가 쥐약이었는데, 강사분께서 큰 틀을 한번 설명해주시고 잡아주시니 그 다음부터는 오히려 세금설계가 쉽다고 느낄 정도였습니다. 첫 금융자격증이다 보니까 열심히 해야겠다는 포부도 가졌었고, 나름대로 열심히 했다고는 생각했는데 막상 3월 6일날 시험장에 가서 시험을 보니 그래도 어렵긴 어렵더군요. 시험장을 나오면서 문제를 많이 풀어볼 걸 하는 후회도 들고, 대충 봤던 부분에서 심도있게 나왔던 것도 있고, 전반적으로는 만족했지만 약간의 여운이 남는 시험이었습니다. 특히 전략과목이라고 강사분들도 강조하셨던 상속설계 부분에서 응용문제들이 많이 기출되어서 당황하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모듈 2는 대체로 평이했던 것 같습니다. 어쨌든 첫 금융자격증임에도 불구하고 나름 선방한 것 같습니다. 11월에 있을 CFP도 생각중인데 그때도 FP칼리지에서 수강을 해서 그때는 꼭 박스권 합격을 하고 싶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