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이탈리아 갔을 때 이야기에요..
고등학교때 친구들 여자1 남자1해서 저랑 셋이 유럽여행을 갔었어요
열흘정도
이탈리아에 갔었는데
진실의 입이라고 로마의 휴일에 나왔던 유명한 조각이 있어요
그걸 보러갔는데 사진 찍을라고 줄을 서 있었는데
갑자기 배가 아프기 시작하는거에요
그래도 뭐 .. 잠깐 아프다 말겠지
사진만 후딱 찍고 화장실 다녀와야겠다
이랬는데 점점 배가 더 아파지더라고요
안되겠다 싶어서 경비원? 한테 화장실이 어디냐니까
영어를 못하는지 뭐라뭐라 이탈리아어 섞어가면서 떠드는데
머라는지.......................
그래서 저와 제친구들은 화장실을 찾아 떠나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이탈리아는 정말 도대체 어떤 나라인지
그 주변에 레스토랑 하나 없고 공용 화장실도 없더라구요
그렇게 10분 20분 걷다보니
저는 거의 한계에 다달았습니다.
하늘이 노래지고 앞이 안보이고
정말 수많은 생각을 했어요
내가 여기서 포기를 해버리면
이탈리아 한복판에서 한국여자가 .................
세계 뉴스에 뜰지도 몰라
이 친구들과 인연을 끊어야할지도 몰라
민박집까지 도대체 어떻게 걸어가야하지?
등등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러던 찰라에 젤라또가게를 발견하고
저는 너무 급한 마음에 8차선 도로를 무단횡단으로 뛰어가서
그 가게 문열자마자 다짜고짜 화장실있냐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있다고 그래서 아무거나 가리키며 이거 주세요
하고 화장실로 뛰쳐들어갔답니다
^.^
제생각에는 한 30초 사이로 세이브한거같았어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어쨋든 젤라또를 시켯는데 한스푼 떠주더니
9유로를 받아갔죠
나쁜 사기꾼들..그러면서 팁도 달래요 ㅋㅋㅋㅋ
대놓고..
사람이 화장실 들어가기전이랑 나온 후랑 다르다더니
기분이 나쁘더라구요.. 하지만 주고 조용히 나왔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죄송해요 너무 길어졌네
어쨋든 유럽여행 가시는 분들은 화장실 미리미리 체크하세요
유럽은 생각보다 화장실에 인색해요..
참고로 지하철역에도 화장실이 없음요 ㅋㅋㅋ
